화려한 도시의 노래, 시티팝의 부활

2021.05.12 화려한 도시의 노래, 시티팝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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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도시의 노래', '시티팝'.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네온사인 가득한 도심의 야경이 떠오르고, 당장이라도 한강을 드라이브하고 싶어지는데요. 얼마 전 "롤린"의 차트 역주행으로 이슈가 됐던 브레이브걸스의 "운전만해"도 시티팝 풍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죠. 이번 <스페셜 톡>에서는 시티팝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해보고자 합니다.



시티팝은 장르인가?
사실 시티팝을 특정 장르로 분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흔히 '시티팝'이라고 부르는 음악들은 '퓨전 재즈', '신스팝', '소프트록', '펑크(Funk)' 등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시티팝을 특정 장르로 정의하기보다는 "1970~8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도시적인 느낌이 드는 음악" 정도로 일컫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시티팝의 대부, 야마시타 타츠로
일본의 대표적인 시티팝 아티스트로는 '시티팝의 대부'라고 불리는 야마시타 타츠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야마시타 타츠로는 1980년대에 걸쳐 "Ride on Time", "For You", "Melodies" 등 명반을 줄줄이 내놓으며 시티팝 사운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대표곡으로는 "Christmas Eve"가 있습니다.



시티팝의 부활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티팝은 점차 쇠퇴하다가, 2010년대 중반에 부활하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타케우치 마리야의 "Plastic Love"가 있는데요. 시티팝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이 곡은 1984년 타케우치 마리야의 "Variety"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그녀가 작사•작곡을 하고, 프로듀싱은 앞서 소개했던 시티팝의 대부이자 그녀의 남편인 야마시타 타츠로가 맡았습니다.

한국에서의 인기
한국에서도 2010년도 중후반부터 시티팝이 재조명받기 시작했는데요. 앞서 언급했던 브레이브걸스의 "운전만해"가 대표적인 시티팝 스타일의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9년에는 유키카 라는 일본인 가수가 "네온(NEON)"이라는 시티팝으로 한국에서 데뷔하기도 했죠. 또 백예린이 커버한 "La La La Love Song"도 유튜브에서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상에는 시티팝을 소개하는 영상과 글이 꾸준히 업로드 되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시티팝과 닮은, 1980~90년대 한국 가요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곡들은 1980~90년대 한국 가요 중에서 시티팝과 비슷한 느낌을 가진 곡들입니다. 최근에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한국의 시티팝'이라는 용어로 묶여 소개되기도 하는 곡들인데요. 여기서는 '시티팝과 닮은 한국 가요' 라는 이름으로, 요즘 들어도 "힙하다!"고 느낄 만한 주옥 같은 명곡들을 소개합니다.



1. 빛과 소금 "샴푸의 요정"(1990)
봄여름가을겨울과 함께 한국 퓨전재즈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빛과 소금의 대표적인 히트곡입니다. 멤버인 장기호와 박성식이 몸을 담갔던 사랑과 평화의 4집(1988)에 먼저 발표된 뒤 빛과 소금 1집(1990)에 다시 수록되었는데요. 당시 동명 제목의 MBC 베스트극장 단막극 "샴푸의 요정"의 주제곡으로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 김현철 "오랜만에"(1989)
"오랜만에"는 1989년 발매된 김현철의 1집 앨범 데뷔 타이틀 곡입니다. 발매 당시에는 "춘천 가는 기차", "동네" 등 다른 수록곡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는데요. 2010년대 후반 한국에 시티팝 열풍이 불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시티팝'으로 재조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시티팝이라는 용어를 2010년대 들어서야 처음 들었다고 하죠. 어쨌든 시티팝의 인기에 힘입어 2020년에는 약 30여 년 만에,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재발매하여 한 커피 광고에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3. 윤수일 "아름다워"(1984)
"아파트", "황홀한 고백"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윤수일의 "아름다워"도 앞서 언급된 곡들과 마찬가지로 시티팝 열풍에 힘입어 다시 한번 많은 관심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아름다워"는 윤수일의 3집 앨범에 수록되었는데요. '소프트록'에 '알앤비' 색채가 가미된 "아름다워"는 세련된 사운드와 함께 제목만큼이나 아름다운 보컬의 화음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관련악보□
빛과 소금 - 샴푸의 요정
김현철 - 오랜만에
김현철 - 춘천가는 기차
김현철 - 동네 ('응답하라 1988' 삽입곡)
윤수일 - 아름다워
장필순 - 어느새
나미 - 인디안 인형처럼
유키카 - 네온 (NEON)
브레이브걸스 - 운전만해(We Ride)
백예린 - La La La Love Song
유빈 - 숙녀 (淑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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