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 명반 산책① (1980년대)

2021.07.22 한국 대중음악 명반 산책① (198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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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핫100차트 1위를 장식한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케이팝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는데요. 지금의 케이팝을 탄생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수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한국 대중음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한 과거의 명반들을 빼놓을 순 없겠죠. 이번 ‘스페셜톡’에서는 2018년에 발표된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리스트를 바탕으로, 1980년대 발매된 음반 중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하여 한국 대중음악의 성장을 견인한 명반들을 소개합니다.



송골매 《송골매 2집》(1982)
첫 번째로 소개할 앨범은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하드록 밴드 송골매의《송골매 2집》입니다. 1집 발매 이후 멤버인 이응수와 지덕엽이 군에 입대하고, ‘블랙테트라’ 출신의 구창모와 김정선 등이 합류하여 2집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이 앨범은 송골매의 하드록 스타일과 블랙테트라의 팝적인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명반으로 일컬어집니다. 특히 앨범에 수록된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가요톱텐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모두다 사랑하리> 역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얻었죠.




김수철 《작은 거인 김수철》(1983)
김수철은 자신이 프론트맨으로 활동하던 밴드 ‘작은 거인’이 해체되고, 음악 활동에 대한 집안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마지막 앨범이라는 생각으로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고별형식으로 발표했던 이 앨범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사실 김수철 하면 <나도야 간다>, <정신 차려>, <젊은 그대> 등 밝은 분위기의 경쾌한 곡들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김수철의 진가는 서양음악에 한국적 요소를 접목시킨 그의 실험정신 가득한 이 앨범에서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들국화 《들국화》(1985)
들국화의 1집은 한국 대중음악의 르네상스를 연 기념비적 앨범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언급할 때 첫 손으로 꼽히는 명반입니다.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세계로 가는 기차>, <매일 그대와> 등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히트를 하고 특별한 방송출연 없이 8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죠. 지금은 허스키한 탁성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전인권의 초창기 미성을 들을 수 있는 앨범입니다.





시나위 《Heavy Metal Sinawe》(1986)
신대철이 주축이 되어 임재범, 김종서, 서태지, 김바다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몸을 담갔던 헤비메탈밴드 시나위의 데뷔앨범입니다. 국내에 본격적인 헤비메탈 시대의 개막을 알린 앨범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보컬로 참여한 임재범이 감기에 걸려 3일만에 녹음을 끝냈다는 일화가 유명하죠. 여러 후배 아티스트들에 의해 꾸준히 리메이크 되고 있는 <크게 라디오를 켜고>와 함께 <남사당패>, <젊음의 로큰롤> 등 정통 헤비메탈 넘버가 수록된 이 앨범은 당시 생소했던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수많은 대중에게 알린 명반입니다.



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1987)
이 앨범은 수록된 모든 곡을 유재하가 작사, 작곡하고 편곡까지 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는 국내 대중음악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홈레코딩이 발전한 최근에 와서도 한 명의 음악가가 모든 과정을 홀로 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음반 제작의 모든 과정이 분업화 되어있던 당시로서는 더욱 놀라운 일이었겠죠. 게다가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당시에는 보기 힘들었던 전조를 사용한 곡의 구성과, 플루트, 바이올린, 오보에, 첼로에 이르는 다양한 악기 편성까지. 결국 발매 당시에는 그 혁신성으로 인해 대중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못했지만, 그의 사후에 재평가를 받아 명반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한영애 《바라본다》(1988)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한국의 재니스 조플린’이라 불리는 한영애의 두번째 앨범《바라본다》입니다. 이 앨범에는 그녀만의 독특한 창법과 카리스마,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데요. 첫 트랙이자 최근까지도 리메이크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누구 없소>부터 그녀의 팬클럽 이름이 된 <코뿔소>, 비비킹의 유명한 기타 애칭이자 그녀의 탁월한 블루스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루씰>까지. 이 앨범은 50만장이 넘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음악성뿐만 아니라 대중성까지 겸비한 명반으로 남았습니다.




1980년대는 그야말로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들국화, 송골매, 시나위 등을 중심으로 한국적 요소가 어우러진 록이 발전을 했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유재하, 이문세 등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발라드가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또한 김수철, 한영애 등 독특한 음악적 개성을 바탕으로 한국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된 명반을 만들어낸 가수들도 있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또 어떤 명반들이 탄생했을까요? ‘한국 대중음악 명반 산책② (1990년대)’에서 이어집니다.


□관련악보□
송골매 - 어쩌다 마주친 그대
송골매 - 그대는 나는
송골매 - 세상만사
송골매 - 모두 다 사랑하리
송골매 - 바람
송골매 - 내마음의 꽃 - 길지 않은 시간이었네
김수철 - 못다 핀 꽃한송이
김수철 - 정녕 그대를
김수철 - 별리
들국화 - 행진
들국화 - 그것만이 내세상
들국화 - 세계로 가는 기차
들국화 - 축복합니다
들국화 - 매일 그대와
들국화 -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시나위 - 크게 라디오를 켜고
시나위 - 젊음의 록큰롤
시나위 -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
유재하 - 지난 날
유재하 -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유재하 - 그대 내 품에
유재하 - 가리워진 길
유재하 - 우울한 편지
유재하 - Minuet
한영애 - 누구없소
한영애 -
한영애 - 코뿔소
한영애 - 루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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